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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식투자 참 어렵다(링크)
작성자 레벨황금물결 작성일 2016.08.16 10:20 좋아요 + 1 조회 1849

어제 집에서 저녁 먹고 TV를 보고 있을 때였다.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방귀를 연달아 꼈다.
집 사람이 갑자기 같이 보다가 다른데로 간다.
나는 별 생각없이 다시 TV를 보면서
또 한번 방귀를 꼈다.
참다 못한 집사람이 한마디 한다.
"똥을 깔고 앉았나? 왜이리 냄새가 지독해?"

사실 요즘 집사람이 내게 유난히 잘해주려고 한다.
왜 그러지? 
이제 나 말고는 팔릴데도 없다는 자기 주제를 깨닫았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여름 휴가때 좀 무리해서
좋은 리조트로 데려다주었더니 
히히거리며 좋아하더라.

또 얼마전 결혼기념일 때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식당에서
잘 먹여주었고

얼마전 애들 학원 더 보내고 싶다고 해서
군말없이 허락해 주었더니
젊을 때는 비리비리하고 별 쓸모없던데
이제 사람 구실 좀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여자들, 특히 마누라는 좀 단순한 측면도 있다.
중요 기념일때 챙겨서 식사나 선물해주고
휴가때나 가족들 같이 하는 행사때 좀 더 신경쓰고
애들에게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좀 더 주면 대체로 행복해한다.

나는 주식시장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받는 봉급가지고는 턱도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수많은 샐러리맨들은
매달 꾸준히 나오는 급여를 아끼고 쪼개고 해야
과외나 외식, 여행을 힘들게 할 수 있는 데,
나는 주식투자 덕택에 이런 제약을 덜 받아도되니
주식시장은 축복과 같다.

하지만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은 주식시장에도 통한다.
주식투자로 번 돈이 가장 고마울 때는 백만원, 2백만원 벌 때인 것 같다.
이 정도 규모의 돈은 마치 보너스 타는 기분에
친구들과 좋은 곳에 가보고, 가족들과 좋은 곳에서 외식, 여행갈 때 좀 보태쓸수 있고
쓴 돈의 규모 대비 효용은 매우 크다.

그러나 수익규모가 백만원에서 천만원, 억대로 넘어가면
돈을 써도 처음 투자 때의 감흥이 별로 없다.
어짜피 내 주머니에서 넣고 쓰는 것도 아니고
확률적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쓰기보다는
집사람이나 다른 사람이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나 혼자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를 점차 넘어선다.

법적으로 내 돈이나 내 것이 아니다.



돈은 똥과 같아서
좀 쌓아놓으면 냄새가 나는지
똥에 파리가 달려들듯이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다.
아니 반지의 제왕에서 선한 사람도 반지만 보면 악마처럼 변하듯
주위에 있던 멀쩡한 사람도 뭐가 씌었는지 변한다.


Image result for 반지의 제왕


나의 경우 우리 집사람이 그렇다.
나의 투자 수익률에 관심을 계속 보이며
좀 벌었다 싶으면 반지나 보석, bag, 그것도 안되면 구두라도 건지려한다.
그 정도는 애교다.
갑자기 몇년간 연락없던 친구가 찾아오고
가족, 친척들 아니면 먼 친척이 외국에서도 찾아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나는 주식투자로 돈 벌어 좋았지만 나 때문에

돈 보다 소중할 수 있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들에게 뜻하지 않게 피해를 주게된다.

요즘 오랫동안 직, 간접적으로 알고 투자하던 분들 가운데
많은 돈을 버신 분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분들중 일부가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지분 신고를 하는 분들을 본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왜 그러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멀쩡히 같이 잘 지내던 동료들도 부러움 반, 시기 반 해서 이상한 눈으로 보고

주식시장과 상관없는 나의 업무, 연구,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나쁘게 본다.

또한 인터뷰 기사가 실린 곳에 이상한 댓글이 달리고
'거짓말이다' '진짜인지 검증해야한다' '복 모씨와 같은 류가 아닌가'하는 불필요한 욕을 먹는다.

주식투자자로서 수익도 잘 올려야 하지만
잊지않아야 하는 것이
얼마를 벌었는지에 대해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

순진한 주위사람들을 돈의 유혹에서 지키는 길이다.



왜냐하면 돈이 있다는 것을 알면
열심히 학교다니던 애들이 느슨히 공부할 것이요,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취미로 회사다닌다고 뒷담화를 할 것이요.
돈 때문에 친척, 친구들과 의를 상하는 일도 생길 것이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었으면
아에 작심하고 냄새나는 똥을 치우듯이
조용히 주위에 열심히 베풀던지


아니면 배가 아프고 방귀가 좀 나오더라도
싸지 말고 배안에 좀 쌓아두다가
조용히 화장실에 가서 처리하는 것이
내 가족, 친구, 동료들을 지켜낼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주식투자는 참 어렵다. 



http://www.itooza.com/common/iview.php?no=2016081210060964044&ss=05&qSearch=&qText=&qSort=


좋은 글 있어서 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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